더미식 장인라면, 미식가는 먹을까?

    작년 말 한국인의 밥상을 뜨겁게 만든 라면이 있었습니다. 지금도 뜨거운지는 모르기 때문에 과거형으로 표현을 했습니다. 모르는 사람이 없을 정도로 유명한 더 미식 장인라면에 대한 이야기입니다.

     

    이정재 라면으로 불러도 좋고 장인라면으로 불러도 좋습니다. 이 라면은 출시 당시 넷플릭스 오징어 게임의 열풍에 편승했던 라면입니다. TV나 유튜브 광고를 보는데 도저히 안 사 먹을 수가 없었습니다. 11월에 출시하자마자 호기심에 사 먹어 봤고 약 두 달이 지난 지금 장인라면에 대한 후기를 작성합니다.

     

    장인라면

     

    장인라면 가격, 특징, 논란

    항상 논란이 되는 부분은 가격입니다. 장인라면은 1개당 2,200원입니다. 프리미엄 라면이라 판촉 할인 행사도 쉽게 진행할 수 없다고 합니다. 

     

    한국인이 생각하는 라면맛은 정확하게 정해져 있는 것 같습니다. 곧 맛에 대한 후기에도 해당 내용을 작성할 테지만, 먼저 선 요약하면 이렇습니다. "장인라면은 라면의 맛이 아니다. 국수도 아니고 짬뽕도 아니고 라면도 아니다" 

     

    하림에서 야심차게 준비했다고 하는데, 한국인의 입맛을 고려하지 못한 게 너무 아쉽습니다. 맛이 있고 없고를 떠나서 라면이라는 타이틀을 달았다면 라면 맛이 나야 하는데, 라면 고유의 맛이 거의 없습니다.

     

    최근 기사를 보면 장인라면 출시를 이끈 윤석춘 하림 대표가 사임했다고 합니다.

     

    더 미식 장인라면 후기

    출시 직후 대형마트에서 바로 한 패키지를 구매했습니다. 호기심이 최고조에 있었기 때문에 그 당시에는 가격을 전혀 신경 쓸 이유가 없었습니다.

     

    한 패키지에 4개가 들어있었던 것으로 기억합니다. 3개는 제가 먹고 1개는 집사람이 먹었습니다. 집사람은 처음 먹어보더니 나머지 모든 것을 저에게 양보하더군요.

     

    3개 모두 조리법을 준수했습니다. 2번은 뚜껑이 있는 냄비를 통해 끓였고 1번은 뚜껑이 없는 웍에 끓였습니다. 웍에 끓여봤던 이유는 물이 증발하면서 면발에 양념이 더 잘 베이게 하기 위함이었습니다.

     

    장인라면장인라면

     

    면발은 흔히 먹는 일반 라면보다는 지름도 작았고 두께도 작은 것 같습니다. 기름에 튀기지 않은 건면이라서 그럴까요? 아무튼 조금 작습니다.

     

    장인라면
    장인라면

     

    스프는 두 가지 종류입니다. 가루스프 대신 고추장과 같은 점도의 액상 스프가 들어있습니다. 건더기 스프는 다른 라면에 비해 내용물이 매우 풍성합니다.

     

    장인라면

     

    이 조리 사진은 웍에 조리하는 모습입니다. 결론부터 말하면 뚜껑이 있는 냄비나, 뚜껑이 없는 웍이나 결과물에서는 큰 차이가 없었습니다.

     

    장인라면
    장인라면

     

    장인라면 맛

    이 라면을 블로그에 적을 계획이라 최대한 집중하며 맛을 음미했습니다. 그냥 솔직하게 말해서 맛이 없는 것은 아닌 것 같습니다. 비교하지 않고 그냥 이 음식만 먹었을 경우를 말합니다. 그런데 우리가 자꾸 맛없다고 느끼는 것은 기대치가 너무 높았고, 가격도 너무 높기 때문입니다. 

     

    이 라면은 이정재가 광고하고 하림에서 수년간 연구 끝에 출시한 것이고 가격도 일반 라면보다 훨씬 비싸기 때문에 당연히 일반 라면보다 더 맛있을 것이라는 기대를 했기 때문에 맛이 없는 것 같습니다.

     

     

    조금 노골적으로 신라면, 진라면, 안성탕면, 삼양라면과 장인라면을 비교하면 저는 먼저 언급한 라면들이 훨씬 맛있습니다. 장인라면을 아직까지 맛보지 않았다면 라면이라는 생각을 버리고, 기존의 라면 맛은 다 잊어버리고 먹으면 괜찮게 먹을 수 있습니다.

     

    저는 장인라면을 옹호할 필요도 없고 비평할 필요도 없는 사람입니다. 그냥 주관적인 의견이니 가볍게 봐주셨으면 감사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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