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안리 할매재첩국 아침식사 가능한 맛집

    부산 광안리해수욕장은 전국적인 관광 명소다. 유명한 명소인 만큼 맛집도 상당히 많은데, 전통적인 맛집은 해변가보다는 해변가에서 한 블럭 벗어난 뒷골목을 중심으로 형성이 되어있다. 또한 광안리 해수욕장 중간지점을 기준으로 수변공원 쪽은 횟집과 해산물 식당이 많고 남천동 방향은 다양한 종류의 맛집이 많다. 부산에 수십 년 살면서 느끼는 주관적 견해다.

     

     

    광안리 할매재첩국은 부산사람이라면 누구나 한번 이상은 다 먹어보았을 그런 식당이라 할 수 있다. 몇 년 전까지만 하더라도 여기는 24시간으로 운영이 되어 심야에 귀가하기 전 간단한 해장을 하기 위해 들리기도 하고, 이른 아침 해장을 위해 찾는 곳이기도 하다. 코로나 때문은 아니지만 몇 년 전부터 영업시간이 밤 10시로 바뀌었다.

     

     

    식당의 규모는 생각보다 크다. 가게 바로 앞 주차장이 있는데 발렛주차를 해주기 때문에 만차라도 걱정할 필요는 없다. 워낙 유명하고 남녀노소가 찾는 곳이라서 식사시간에는 상당히 많이 붐빈다. 나는 이 곳을 자주 가는 편인데 서울에서 온 관광객들도 갈 때마다 항상 있는 것 같았다. 서울에서 부산 맛집으로 많이 알려졌나 보다.

     

     

     

    간판이 작아서 실내가 작아 보일 수 있는데 실제로 안에 들어가 보면 상당히 깊은 것을 알 수 있다. 이 많은 테이블이 만석이 되는 경우가 많은데 회전율이 좋아서 금방 빠져나가니 크게 걱정 안 해도 된다.

     

     

    대표 메뉴는 재첩 정식이다. 재첩 진국도 있는데 진국은 많이 진한 국물이라고 한다. 사실 일반 정식을 먹어도 충분히 진하다고 여겨져 아직까지 재첩 진국을 먹어본 적은 없다. 재첩 정식을 주문하면 재첩국과 함께 기본적인 반찬들이 몇 가지 나오는데 전부 다 먹을 만하다. 비빔밥을 먹을 수 있게 이렇게 따로 사발 그릇에 채소들이 함께 나온다. 강된장과 함께 비벼먹으면 정말 개운하게 먹을 수 있다.

     

     

    항상 바뀌는 게 삶은 나물이다. 계절에 따라 또는 수급에 따라 정말 자주 바뀌는데 사실 이름 모를 쌈 나물이 더 많은 것 같다. 이런 나물은 평소 쉽게 먹지 못하는 거라서 하나도 남기지 않고 다 챙겨 먹는다.

     

     

    부수적인 반찬도 상당히 맛있는데 여기의 주인공은 재첩국이다. 어릴 적 먹던 그 재첩국 맛을 그대로 느낄 수 있어 먹을 때마다 항상 만족하는 편이다. 토실한 재첩은 국물에 많이 들어있을 때도 있고 적게 들어있을 때도 있다. 재첩국이라는 음식은 다른 음식과는 다르게 잊을만하면 생각나는 맛인 것 같다. 

     

     

    광안리 할매재첩국은 아침 6시에 오픈을 하기 때문에 아침식사가 가능하다. 내가 제주도에 여행 갈 때 아침식사 가능한 식당을 찾듯이, 부산을 찾아오는 관광객들 또한 광안리에서 아침식사를 할 수 있는 곳을 찾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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