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화학 주가 전망 SK이노베이션과 2조 합의 (소액주주 입장)

    올 초부터 LG화학 소액 주주로 속앓이를 조금 하고 있었다. 지금 현재 LG화학 주식을 5주 보유하고 있는데.. 그렇게 보유할 계획은 전혀 없었다.

     

     

     

    LG화학 매집 일기

    2차 전지 관련주가 한창 호황일 작년 겨울에 1주 내지 2주 정도를 스윙으로 사고팔며 용돈벌이를 톡톡히 했다. 올해 2월에 코스피 조정이 들어갈 때 조정이 아닐 것으로 오판하였다. 이 때문에 중간에 물타기를 하면서 5주까지 늘어난 것이다.

     

     

    여기서 뼈아픈 것은 3월 15일에 차익 실현을 할 기회가 아주 잠깐 왔는데 그때 타이밍을 놓쳐서 계속 홀딩 중이었다. 또 한 번의 실책은 물 타는 시점이 너무 빨랐다는 점이다. 폭스바겐 파워데이는 아무도 예측하지 못한 시나리오였는데 하필이면 그 직전에 물을 탔다. 

     

    LG화학 주가 전망 (개인적인 견해)

    폭스바겐의 배터리 독립선언(내재화) 이후 6거래일간 하락하는 LG화학을 보며 어떻게 탈출해야 할지 감이 오지 않았다. 더군다나 SK이노베이션과의 소송 관련 이슈도 크게 부각되고 있었고 조 바이든의 거부권 행사도 상당한 부담감으로 작용이 되었었다.

     

    LG화학 주주지만 객관적인 시각으로 SK이노베이션과의 관계를 바라보면 동등한 상황에서 대립하는 게 아니었다. 양사가 합의하는 게 최선의 시나리오라는 것은 누구나 알고 있는 상황이었다. 최선이 물 건너간다면 차선의 시나리오로 흘러갈 수밖에 없는데, 모든 차선책 역시 LG화학에 불리하게만 작용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었다. 그야말로 LG화학이 진퇴양난에 빠진것이었다.

     

     

    LG와 SK의 배터리 분쟁

    2019년 4월 - LG화학 > ITC에 영업비밀 침해 분쟁 제기

    2019년 3월 - SK이노베이션 > ITC에 특허침해 분쟁 제기

    2021년 9월 - ITC 소송 최종 결정 연기 발표

    2021년 2월 - LG화학(LG에너지솔루션) 승리 / SK이노베이션은 미국 내 수입 금지 10년

    2021년 4월 - LG와 SK 2조원 극적 합의 

     

    2019년도부터 시작된 배터리 소송은 LG화학에서 SK이노베이션으로 이직한 직원들 100명으로부터 시작되었다. 양사가 지불한 소송비와 로비 비용은 천문학적이라고 한다. 폭스바겐이 배터리 내재화를 선언했지만, 이미 예견된 일이었다. 

     

     

    K배터리, 2차 전지 랠리 시작?

    2021년 4월 12일 월요일 주식시장이 기대가 된다. 주식시장에서는 악재보다 더 악재로 보는 게 '불확실성'인데 LG화학이든 SK이노베이션이든 불확실성이 해소되었다는 게 가장 중요한 것 같다. 양사 간의 대립 상황에서 최악의 시나리오는 바이든의 거부권 결정 여부에 따라 새로운 분쟁(추가 소송)의 국면으로 갈 수도 있었다.

     

    정말 그렇게 되었다면 LG화학에서 탈출하기가 힘들었을 것 같다. LG에너지솔루션의 상장(IPO)도 예고되어 있는 마당에 LG화학의 물적분할도 신경이 쓰이는데, 분기별 영업이익을 한참 웃도는 소송비용에 많은 투자자들이 손절을 했을 수도 있는 상황이었다. 하지만 이 모든 리스크가 2021년 4월 11일 기준으로 해소됨으로써 국내 주식 시장에도 적지 않은 변화가 있을 것으로 예상이 된다.

     

     

    많은 전문가들도 합의 내용에 대해 긍정적으로 바라보고 있는 추세다. 꼭 전문가가 아닌 일반 투자자들 입장도 전문가와 같은 견해를 비추고 있을 것으로 추정이 된다. 다만, 주식 상승에 대해서는 LG화학보다는 SK이노베이션에 더 점수를 주는 것 같은데, 2차 전지 대장주는 LG화학이고 같은 섹터기 때문에 SK보다 상승 힘이 떨어진다고 해도 무리하게 매도 포지션을 잡는 것은 지양하는 게 좋을 것 같다.

     

    LG화학 / SK이노베이션 주가 분석

    최근 6개월의 일봉 차트를 기준으로 LG화학의 차트 분석을 해보았다. 올해 1월 고점을 찍은 뒤, 2월 코스피 조정장세에서 주가가 많이 빠진 상태에서 폭스바겐의 배터리 데이 일환인 파워데이 이후 올해 전저점을 기록했다.

     

     

    매물 차트를 보면 폭스바겐의 배터리 내재화 선언 이후 80만원 초반대에 많은 물량이 들어온 것을 확인할 수 있다. 차트에 보이는 매물대를 보면 그래도 고무적으로 해석할 여지는 있는 것 같다. 80만원 초반대에 진입한 시장 참여자들이 오늘 있었던 합의 이후 단기적인 상승장에 바로 매도하지 않을 것이라고 점쳐본다. 결국 주식 가격은 시장 참여자들이 결정하는 것이다.

     

     

     

    SK이노베이션 역시 LG화학과 비슷한 형태를 띠고 있다. 시장을 흔들만한 이슈가 있을 시기에 LG화학과 동일한 패턴으로 움직였다는 것을 알 수 있다. 한 가지 특이한 점은 차트상 기간에서 가장 많은 비율의 매물대를 보면 현재 SK이노베이션의 주가보다는 위에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이 매물대는 다양하게 해석할 수 있는데, 저 매물대에 분포되어 있는 시장 참여자들이 시장의 분위기를 보고 추격 매수할 수도 있고 반대로 탈출하는 지점이 될 수도 있다. 전자라면 SK이노베이션의 주가는 음봉 없이 타오를 수도 있을 것 같다. 단, 주식시장 자체가 잘 받쳐준다는 전제가 깔린다면..  

     

     

    LG화학을 5주 보유하고 있는 상황에서 내일 추격매수를 한다면 어디로 하는 게 좋을지 아직 감이 오지 않는다. LG화학에 추매를 하게 되면 평단까지 낮춰지는 효과를 볼 수 있을 것이고, 포트폴리오 구성상 종목을 세분화하는 견지에서 보면 호재가 충만한 SK이노베이션에 진입하는 게 맞아 보이기 때문이다. 그래도 팔은 안으로 굽는다고 SK와 함께 가되 LG화학이 조금 더 많이 갔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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