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연산동 맛집 서가원국수
- 경험 기반/맛집 리뷰
- 2021. 4. 28.
연산동 홈플러스 근처에 국수가 정말 맛있는 집이 있다. 집이 연산동이라 처음 오픈할 때부터 자주 가서 먹었는데, 부산에서 맛집으로 소문이 나는 바람에 항상 가게가 만석이라 요즘은 거의 못 먹고 있는 상황이다. 오픈 당시만 하더라도 북적이지 않고 조용했는데 요즘은 웨이팅이 항상 있을 정도로 장사가 잘되고 사람들이 많이 찾는다.
연산동 번화가에서 조금 거리가 있어서 위치가 그렇게 좋지는 않은데, 역시 식당은 음식 맛만 좋으면 사람들이 알아서 찾아오는 것 같다. 가게 앞 도로는 편도 1차로이긴 한데 도로 폭이 넓어서 주차는 할 수 있다. 다만 이동식 차량에 찍혀서 과태료가 부과될 수 있으니 차량을 이용한다면 근처 유료주차장을 이용하는 게 좋다.
이 집을 부산 맛집으로 추천하는 이유
국수가 아무리 맛있어봐야 거기서 거기고 칼국수가 아무리 맛있어 봐야 거기서 거기일 수도 있는데, 확실히 이곳의 국수는 다른 식당에서 판매하는 국수와는 차별화되어 있다. 우선 음식 맛의 본질이 훼손되지 않았다는 점이다. 육수의 농도나 식재료의 신선도를 보면 바로 알 수 있는데, 오픈할 때부터 지금까지 맛이 한결같다.
잔치국수부터 콩국수까지 어느 메뉴하나 뒤쳐지는 게 없다. 주변에 콩국수 좋아한다는 사람을 몇몇 데리고 왔더니 매우 만족하며 맛집이라고 인정을 해줬다. 나는 집이 가까워서 콩물만 사서 집에서 몇 번 해 먹어 봤는데, 진짜 오리지널로 맛있게 먹으려면 가서 먹어야 한다. 집에서 삶는 국수면과 여기서 삶아주는 국수면의 차이도 있었다.
부산 경남에서 먹었던 콩국수 중에 정말 맛있었던 집이 두 곳이 있는데 하나는 이곳 서가원이고 한 군데는 철마에 있는 조그마한 분식집에서 파는 콩국수다. 이렇게 맛있는 콩국수를 먹고 나면 일반 분식집에서 분말가루로 콩국물을 내주는 방식의 콩국수는 못 먹는다는 점이 단점 아닌 단점이다. 입맛이 한참 높아져서 가공된 콩국수는 입에서부터 거부감이 확 든다.
고퀄리티 재료로 만든 국수는 잃어버린 입맛도 찾아주기도 한다. 여기 첨부된 가격표는 예전에 촬영한 것이라 현재의 가격과는 조금 차이가 난다. 지금 확인해보니 콩국수가 6500원이다.
단무지와 오뎅이 주 고명으로 올라가는데 집에서 엄마가 해주던 국수와는 조금 다르다. 경상남도식 잔치국수는 아닌 것 같다. 대구 경북 쪽에서 면을 먹을 때 단무지와 많이 먹는다고 하던데 그쪽 방식일 수도 있다. 잔치국수를 시키면 육수는 양은 주전자에 따로 나오는데 육수가 정말 진국이다.
양이 제법 많아보이는데, 일반적인 성인 남자라면 딱 부족하지 않을 정도의 양이고 조금 많이 먹는 남자라면 모자랄 수도 있을 양이다. 곱빼기를 시키면 진짜 곱하기 2가 되어서 나오는 것 같았다. 연산동 서가원 국수는 부산 국수 맛집이라고 해도 될 것 같다. 참고로 이 집은 지저분하지 않고 청결해서 더 좋은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