탑텐 품질 문제(불량) 있는데, 세일 한다고 사도 될까?

토종 SPA 브랜드 탑텐은 품질 개선이 꼭 필요합니다

노노재팬이 이제 언제인지 기억도 나지 않습니다. 노노재팬보다 더 큰 코로나 이슈가 터지면서 자연스럽게 잊혀 갔습니다. 예전에 유니클로 불매운동에 따른 반사이익으로 탑텐이 그 자리를 차지한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정확한 매출신장 규모까지는 모르지만 언론에서 보도될 만큼 반사이익을 많이 얻었다고 합니다.

 

 

탑텐 의류를 사기 전에는 정말 신중하게 생각해야 합니다

결론 먼저 말씀드리자면 유니클로 품질에 한참 못 미치는 게 탑텐입니다. 첨부된 사진은 흰색 반팔티지만 실제로 탑텐에서 구매했던 대부분의 제품에 문제가 많았습니다. 물론 큰 하자가 없는 탑텐 의류도 있었으니 모든 탑텐옷이 문제가 있는 것은 아닙니다. 불량률이 다소 높다? 품질검수를 제대로 하지 않고 유통을 했다? 이 정도 관점에서 보면 될 것 같습니다.

 

 

품질 문제가 심각한 탑텐 의류 사례

사진 첨부는 하지 않았지만 목티를 두 개 샀습니다. 탑텐은 저렴한 가격에 1+1 행사를 하면 정말 혜자스러운 가격이라 매장 앞을 그냥 지나가다가도 들어가서 한두 벌 사 올 수 있습니다.

 

목티 라지사이즈를 두 개 구매했고 집에 와서 입어봤습니다. 그런데 1개는 딱 맞는데, 1개는 말도 안 될 정도로 옷이 작았습니다. 그래서 내가 작은 사이즈를 잘못 들고 왔나 싶어 택을 확인해봤습니다. 하지만 택은 2개 모두 L사이즈로 표기가 되어 있었습니다. 

 

뭔가에 홀린것 같아 다시 입어봤습니다. 그래도 결과는 똑같았습니다. 너무 이상해서 옷 두 벌을 바닥에 내려놓고 잘 맞는 옷 위에 작다고 느낀 옷을 포개 올렸습니다. 한눈에 봐도 폭과 길이가 작았습니다. 원래 S사이즈인데 L사이즈 택이 잘못 붙여졌다 생각했고 매장 가서 교환을 했습니다.

 

매장 직원의 태도를보고 저는 더더욱 탑텐 품질에 대해 의심을 했습니다. 이런 일이 빈번하게 있으니 놀라지 마라. 문제 있으면 언제든 교환이 가능하다는 태도를 보여 품질이 좋지 않다는 것을 직원들도 알고 있구나라고 생각했습니다. 문제는 목티만 그런게 아닙니다. 맨투맨 티도 유심히 살펴보니 비슷한 케이스였습니다.

 

정말 저렴하게 구매한 흰색 반팔티입니다. 이 옷은 탑텐매장에 가서 교환이나 환불도 하지 않았습니다. 사진으로 봐도 뭔가 이상한 게 느껴집니다. 확실하게 문제점을 인지할 수 있게 핑크색으로 표시를 해놨습니다.

 

 

핑크색 라인이 봉제라인입니다. 사진으로 봐도 이 봉제라인은 바깥쪽으로 나가야 밸런스(비율)가 맞지 않을까요? 집에 있는 다른 반팔티는 저렇게 생기지 않았습니다.

 

 

저 옷을 입으면 성인이 초등학생 티셔츠를 입은 형태가 됩니다. 저것은 단순히 사이즈가 작은 문제가 아닙니다. 저 티셔츠는 L사이즈인데, 아내에게 입혀봤습니다. 여자가 저 옷을 입어도 겨드랑이가 꽉 끼어 불편하다고 합니다. 시장에서 옷을 사도 저런 형태의 옷은 팔지 않습니다.

 

의류 품질이라고 하면 면이 좋지 않아 금방 보풀이 일어나고 봉제라인의 퀄리티가 좋지 않고 먼지가 많이 일어난다. 대충 이정도가 좋지 않으면 품질이 좋지 않다고 이야기하는데, 탑텐은 이런 기준을 훨씬 뛰어넘었습니다. 불량이라고 말하기도 어려운 게, 불량은 정상적으로 생산되는 제품들 중 극히 일부 제품에 문제가 생기는 게 불량입니다.

 

하지만 탑텐의 흰색 반팔티는 6장 모두 저랬습니다. 6장 모두 저런 형태면 설계 미스거나, 설계대로 재단하지 않았거나 등등 다양한 가능성이 있는데요. 아무튼 탑텐은 실망스럽습니다. 

 

 

아래 사진은 딱 한번 세탁하고 난 뒤 모습입니다. 90년대 수준 품질 아닌가요? 방글라데시에 한국인 품질 담당자가 없어서 저렇게 된걸까요? 두 번 세 번 세탁하면 프린팅이 전부 다 떨어질 겁니다. 신성통상은 한국 토종 SPA 브랜드로 유니클로와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태생적인 우위를 점하고 있는 게 사실입니다. 

 

탑텐이 유니클로를 뛰어넘기 위해서는 유니클로와 동등한 품질이 되어야 합니다. 소비자는 어쩔 수 없습니다. 아무리 애국심이라 하더라도, 아무리 가격이 싸도, 이 정도 품질의 옷을 돈 주고는 살 수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