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니건조기 추천 일렉트로맨 소음과 성능
- 경험 기반/제품 리뷰
- 2020. 11. 27.
집에 세탁실이 없어서 대형 건조기를 놔둘 마땅한 공간이 없다. 공간을 차지하더라도 LG나 삼성의 대형 건조기를 구매해볼까 계속 고민을 했는데 생활공간을 희생시키면서까지 놔둘 수는 없겠다고 판단해서 대형 건조기는 구매하지 않았다. 그래서 대안으로 계속 생각했던 게 미니 건조기다. 미니 건조기는 아주 예전부터 판매되어왔고 많은 사람들이 이용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 그런데 쉽사리 구매하지 않았던 이유가 있었다.
▶ 빨랫감이 많이 들어가지도 않는데 건조기를 살 필요가 있을까?
▶ 가격이 싼 건조기라서 옷감을 망치지는 않을까?
▶ 건조 능력이 LG나 삼성 같은 제품에 비해 많이 떨어지지 않을까?
이런 복잡한 상황에서도 일렉트로맨 미니 건조기를 구매하게 된 결정적 이유는 말도 안 되는 가격이었다. 아마 이 가격이 아니었다면 지금도 구매하지 않았을 것이다. 이 제품은 신세계 센텀시티 일렉트로 마트에서 구매했다.
제품의 크기는 굉장히 아담하다. 집에 하나씩 있는 소형 수납장의 크기 정도라고 생각하면 될 것 같다. 일렉트로맨은 신세계에서 만드는 자체 상품인데, 전자제품은 다른 업체와 협업 또는 위탁해서 만드는 것으로 알고 있다.
제품의 조작부는 이게 끝이다. 흔하디 흔한 버튼 하나 없고 이렇게 다이얼만 존재한다. 다이얼을 한번 돌려보면 직관적인 기계식으로 작동된 다는 것을 바로 알게 된다. 아날로그 그 자체다. 이런 기계식 방식이 오히려 고장이 없을 수 있다. 물리적인 파손만 없다면...
건조기 내부 깊이는 뻗어 본 팔을 보면 알 수 있듯이 깊지는 않다. 그런데 내부의 지름은 생각보다 크다.
문은 다소 투박하다.
필터는 단순함의 극치다. 제대로 걸러주겠지?
이 부분은 외부 필터인데 한 번씩 청소해 주면 된다고 했다.
열이 빠져나가는 배출구다. 대형 건조기는 물이 빠져나가는 방식인데 이 제품은 그렇지 않다. 이 배출구로 열기와 습기를 함께 배출시키는 것 같았다.
바닥을 향하게 꽂으면 된다. 사진 촬영을 위해 일부러 잠깐 위로 올려놓은 것이다.
이 제품을 즉흥적으로 구매했지만 소음에 대해 많이 궁금해서 일렉트로맨 매장에서 구매 직전에 유튜브나 블로그를 통하여 작동 시 소음에 대해 알아보았다. 그런데 생각보다 소음에 대한 음성 정보가 없었다. '들을만한 소음이다' '결코 크지 않은 소음이다' 등등의 주관적인 소음 평가만 있었다.
소음은 신경을 곤두세우고 있다면 거슬릴 수 있지만, 일상생활에 집중하고 있다면 크게 거슬리지는 않다고 생각된다. 구동 소음은 나지 않는데, 제품의 문이 떨려서 나는 진동 소음이 한 번씩 발생되는 것 같다. 그럴 때마다 문을 꽉 누른다던가 다시 열었다가 닫으면 사라진다. 간헐적으로 나는 소음이 있어도 싼 가격에 구매했기 때문에 불만스럽지 않다.
▶ 수건을 7장 넣고 돌려 보았다. (열건조 기준)
다이얼을 90분으로 설정하니 완벽하게 잘 말랐다.
다이얼을 60분으로 설정하니 다 마르지 않았다.
▶ 수건을 3장 넣고 돌려 보았다. (열건조 기준)
다이얼을 60분으로 설정하니 완벽하게 잘 말랐다.
수건 3장을 건조하기 위해 전기를 쓰는 것은 조금 아깝다는 생각이 든다. 그리고 특이점이 있는데, 열풍 건조 시 잔여시간이 30분 정도 남은 시점부터는 찬바람으로 작동이 된다. 이게 무슨 말이냐면 60분으로 설정하면 처음 30분은 열건조가 진행되고, 나머지 30분은 찬바람으로 건조가 된다는 말이다. 구김 방지를 위해 이렇게 세팅된 것 같다.
건조기를 두세 번 돌리고 필터를 확인해보면 꽤 많은 먼지가 쌓인 것을 확인할 수 있다.
운동화 한 켤레보다 싼값에 건조기를 구매했는데 처음 우려와 달리 수건 위주로 잘 사용하고 있다. 미니 건조기라서 3키로니 4키로니 하는 숫자는 무의미한 것 같아서 본문 내용에 한 번도 언급하지 않았다. 미니 건조기 구매를 생각하는 사람들은 이런저런 사정이 있을 텐데 결코 실망시키지 않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올해 소비한 모든 제품들 중 가장 가성비가 좋은 제품인 것 같다. 일렉트로맨 미니 건조기 말고도 다양한 브랜드의 제품이 시중에 나와 있는데 가격만큼은 이 제품이 가장 싸지 않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