액상 전자담배 아스파이어 AVP Pro
- 경험 기반/제품 리뷰
- 2020. 10. 22.
담배를 피워댄지 꽤나 오래되었다. 자신이 없어서 금연 시도는 해보지도 않았고 궐련형 전자담배와 연초를 병행하며 계속 흡연을 해왔다. 궐련형 전자담배는 아이코스를 시작으로 던힐의 글로를 피웠는데 처음에는 연초를 끊을 수 있을 거란 기대에 시작했는데 병행하며 피워댔다. 그러다가 우연한 계기로 아스파이어라는 전자담배를 접해보았고, 연초에서 완전히 갈아타게 되었다.
비흡연자가 이 글을 본다면 별것 아닌 이야기로 들릴 텐데 흡연자가 연초를 끊고 액상형 전자담배로 바꾼다는 것은 금연에 준하는 변화를 의미한다.
지인이 피고 있던 아스파이어를 잠깐 접해보고 다음 날 근처 전자담배 매장에서 바로 구매를 해버렸다. 과할 정도로 제품의 상자가 예쁘다. 연초만 피던 흡연자라면 이 물건을 처음 보고 어디에 쓰는 물건인지 궁금해할 수 있을 것 같다.
이 제품은 아스파이어 avp pro 제품인데, 기존 아스파이어에 비해 크기가 조금 커졌다고 한다. 얼핏 보면 형태는 BMW 스마트 키를 조금 닮았다.
가로로 배치된 은색 막대기는 흡입 공기량을 제어하는 장치다. 좌우로 옮기면서 흡입량을 기계적으로 조절하는 방식인데, 직접 사용해니 섬세한 조절이 되지는 않았다. 그리고 사용하다 보면 최초에 설정한 값에서 조금씩 변화되는 것을 느낄 수 있다. 그래서 한 번씩 영점 잡는다 생각하고 조절해 주는 편이다.
흰색으로 도색된 부위는 플라스틱이 아니고 금속이라서 만져보면 조금 고급스러운 느낌이 난다. 검은색 부분은 카본처럼 보이지만 카본은 아니고 카본 패턴이다.
충전은 C 타입 충전 케이블을 사용하면 된다.
이 제품은 본체와 팟으로만 이루어져 있다. 본체는 배터리고 팟이 핵심적인 구성품이다. 팟에는 코일이 삽입되어 있는데 코일은 영구적인 제품이 아니라서 적절한 시기가 되면 교체를 해줘야 한다. 팟 1개의 가격은 담배 2갑 가격이고, 코일 1개의 가격은 담배 1갑 가격이다. 그리고 팟을 구매하면 코일이 내장되어 있다.
코일의 교환 주기는 사용량에 따라 달라진다. 팟도 교체해 주면 좋다고 하던데 고장이 나지 않는다면 계속 사용해도 무방할 것 같다.
시중에서 구할 수 있는 전자담배의 액상은 상상을 초월할 정도로 많다. 맛과 향이 정말 다양해서 본인에게 맞는 액상을 찾는데 시간이 많이 걸릴 수 있다.
액상을 주입하고 관리하는 방법은 생각보다 간단하다. 이 제품을 구매할 때 직원에게 보통 액상 하나 사면 어느 정도 사용할 수 있냐고 물어봤는데, 개인차가 있기 때문에 뭐라 답변하기 어렵다고 답해주셨는데 그 말이 맞는 것 같다. 평균치를 알고싶어서 액상을 구매할 때마다 메모장에 기록을 하고 있다.
옆에 놓인 제품은 던힐의 글로다. 놓고 비교해보니 크기와 무게는 비슷한것 같다. 전자담배의 고질병인 액상 튀김 현상은 이 제품에도 존재한다. 흡입 후 잔여 액체를 휴지로 잘 닦고 관리를 아무리 잘해도 한 번씩 액상이 튀긴다. 액상이 입안으로 조금이라도 들어오면 거북한 맛이 혀로 전달된다. 이 부분만 보완이 되면 완벽한 기기일 것 같다.
금연할 생각 없이 즉흥적으로 구매했는데 생각보다 효과가 좋은 아스파이어 AVP Pro. 그래도 한 번씩 연초나 궐련형이 생가나는 것은 어쩔 수 없다.
궐련형 전자담배 추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