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주 황리단길 황남가 3% 아쉬운 느낌
- 경험 기반/맛집 리뷰
- 2020. 10. 26.
부산 근교 데이트로 경주를 종종 방문하는 편이다. 교통체증이 아무리 심해도 1시간 반이면 갈 수 있기도 하고, 부산과는 사뭇 다른 도심 분위기가 좋아서 자꾸 찾게 되는 것 같다. 그리고 황리단길이 궁금하기도 해서 한적한 평일에 가보았다.
황남가는 경주 고속버스 터미널에서도 크게 멀지 않다. 지도로 거리를 재보니 직선으로 500미터가 채 되지 않는다. 버스 터미널을 언급한 이유는 주차난이 심각해서 언급을 했다.
자가용을 가지고 황리단길을 갔는데 주차하는데만 20분을 허비했다. 이건 식당에서 해결할 부분은 아니고 경주시 차원에서 관심을 가져야 할 부분인 것 같다.
가게 외관은 딱 봐도 일본 가정식과 야끼니꾸를 취급하는 곳처럼 보인다. 입구로 들어가면 바로 내부와 연결되지는 않고 조금 들어가야 들어가는 문이 나온다.
대표 메뉴는 당연히 야끼니꾸 정식인데 시간이 점심이라서 다른 메뉴를 공략하기로 하면서 명란 아보카도 정식과 소면 유부 정식을 선택했다.
실내는 조용하고 넓고 쾌적하다. 분위기는 정말 내 취향이다. 다만 가게 내부가 어두워서 음식 사진이 잘 나오지 않는 단점은 있었다.
명란 아보카도 정식은 처음 먹어보는 음식이라 기대가 많이 되었다. 처음 먹어보는 음식 치고는 상당히 맛있었다. 과하지 않고 라이트 한 느낌이라 먹는 내내 속에 부담도 되지 않고 상당히 맛있게 잘 먹었다.
소면 유부 정식은 크게 기대하지 않았는데 의외로 너무 맛있었다. 아보카도 정식과 비교하면 소면 유부 정식이 월등히 맛있다. 메밀면 대신 소면이 들어가서 씹는 식감 자체가 부드럽다 보니 정말 새로운 음식을 먹는 기분이 들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별 3개 카테고리에 들어온 이유는 바로 가격 때문이다. 두 개 모두 12,000원인데 가격 대비 양이 너무 작았다. 특히 가장 맛있게 먹은 소면 유부 정식은 심하게 비싸다는 느낌이 들었다. 가격을 배제시키면 상당히 맛있는 맛집인데 가격 때문에 참 아쉽다.
먹어보지는 않았지만 대표 메뉴인 야끼니꾸의 맛도 괜찮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아무튼 3%가 아쉬운 것은 가격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