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 베테랑칼국수 생각나는 맛집
- 경험 기반/맛집 리뷰
- 2020. 10. 29.
전주는 맛의 고장으로 유명하다. 또 전주는 특색이 있는 도시라서 일 년에 한두 번쯤 여행을 가는 편이다. 전주의 맛집은 인터넷이나 방송으로도 많이 알려졌는데 베테랑 칼국수도 전주 가면 꼭 한 번은 먹어야 하는 음식이라고 해서 한번 맛을 보았다.
이 포스팅은 몇 개월 전에 다녀온 기억으로 포스팅을 하는 것이다. 이 칼국수를 먹고 난 직후에는 포스팅하기 싫을 정도로 맛이 없다고 느꼈는데, 시간이 지나고 보니 계속 기억에 남고 또 먹어야 할 것 같은 느낌이 드는 아주 신기한 맛이라서 급하게 포스팅을 진행한다.
베테랑 칼국수는 전주 한옥마을에 있다. 여기는 전주를 첫 방문했을 때는 가보지 않았고 그냥 지나가면서 보기만 했었다. 사람이 너무 많아서 엄청난 맛집가 싶어 확인해보니, 전주에서 꼭 먹어야 할 음식이라는 것을 알게 되었다. 역사가 깊은 식당인데 건물이 깨끗한 것을 보니 최근에 리모델링을 한 것으로 보였다.
대표 메뉴는 당연히 칼국수인데 쫄면과 만두도 있다. 쫄면을 원래 좋아해서 쫄면과 아주 잠깐 고민을 했는데 그래도 칼국수 맛집에서 칼국수를 안 먹으면 안 될 것 같아서 칼국수와 만두를 주문했다. 가격은 칼국수 치고는 비싼데 유명 맛집 치고는 나쁘지 않아 보인다.
가게 내부는 협소해 보이는데 바로 옆 주차장 있는 건물 쪽을 가면 넓은 내부가 나온다. 여기가 좁은것으로 보아 예전에는 이 공간에서만 영업을 한 것으로 추정이 되고 넓은 쪽 공간을 증축한 거 같다.
음식은 생각보다 빨리 나왔다. 칼국수의 맛은 인터넷 상에서도 호불호가 많이 갈린다. 나도 처음 맛을 볼때는 정말 별로라고 생각을 했었다.
면발도 뚝둑 끊어지고 국물이 시원하지도 않아서 이걸 먹기 위해 줄 선다는 것 자체가 이해되지 않았다. 그런데 베테랑을 다녀오고 몇 주 몇 개월이 지나자 희한하게도 자꾸 생각이 나면서 다시 한번 제대로 먹어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음식이 정말 맛있지 않으면 시간이 지난 뒤에 이런 생각이 들 수가 없다.
글을 적고 있는 지금은 이런 생각을 가지고 있지만, 음식을 먹을 당시만 하더라도 칼국수는 별로고 오히려 만두와 함께 나온 단무지가 가장 맛있다는 생각을 가졌었다.
다행스럽게도 다음달에 전주 방문 예정인데 이 칼국수를 다시 한번 더 먹어볼 수 있을 것 같다. 기억의 오류가 있는 것인지 진짜 맛있는 맛집인지는 다음 달이 되면 알 수 있을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