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노포 맛집 중앙모밀

    힙한 감성이 있는 노포를 찾아가는 재미

    '노포의 영업비밀' '식객 허영만의 백반기행' 등 오래된 맛집을 소개하는 방송이 예전부터 인기였는데, 요즘 특히나 더 인기를 끄는 것 같습니다. 30대나 40대 이상은 이런 방송이 아니더라도 원래부터 오래된 식당을 찾아갔을 텐데, 방송 때문에 20대 젊은 층도 노포에 관심을 가지는 것 같습니다.

     

     

    부산 중앙동은 제가 생각할 때 가장 부산다운 모습이 그대로 간직된 곳인 것 같습니다. 지금은 '구도심'이라고 불리며 개발되지 못한 이미지만 남아 있는데, 이런 부분 때문에 더 부산 같은 느낌이 강한 곳입니다.

     

    중앙동 근처 현재 롯데백화점 광복점 부지는 예전 부산시청 자리였죠. 또 역사를 더 거슬어 올라가 광복 이전에는 일본이 일본을 위해 개발한 곳이 현재 소개하는 중앙동이었습니다. 그래서 중앙동 인쇄거리 주변을 보면 카타카나로 이루어진 간판도 종종 보이고, 오래전 지어진 건물을 보면 일제 건물 양식이 그대로 남아 있습니다.

     

     

    부산 중앙모밀 소개

    중앙모밀은 50년이 넘은 중간 노포쯤 되는 식당입니다. 주력 메뉴는 간판에서도 알 수 있듯이 모밀국수입니다. 올바른 표현은 메밀국수라고 하던데, 많은 사람들이 모밀국수라고 말하니 모밀이라고 하겠습니다.

     

    이곳은 매주 수요일 휴무고 평일은 오전 11시부터 저녁 8시까지 운영을 합니다. 명절도 휴무라고 하네요. 대표 메뉴는 모밀국수고 다양한 우동류도 판매합니다. 밥은 유부초밥과 김초밥이 있습니다.

     

     

    여기 한두 번 온건 아닌데, 올 때마다 이해 안 되고 불편한 점이 있습니다. 널리 알려진 맛집이라서 사람들이 매우 많습니다. 타 지역 관광객도 상당히 많이 오는데, 왜 번호표 시스템을 안 하는지 모르겠습니다. 번호표 시스템이 없다 보니 밖에서 사소한 분쟁이 종종 일어납니다. 

     

    제가 볼 때 가게 주인은 나 몰라라 하는 것 같습니다. 이 부분은 제가 갈 때마다 식당에 어필하는데, 전혀 받아들여지지 않는 것 같습니다. 

     

     

    7천 원짜리 모밀국수는 2판이 나옵니다. 양은 작다고 하는 사람도 있고 많다고 하는 사람도 있습니다. 제 기준으로는 김초밥, 유부초밥과 함께 먹지 않으면 확실히 작은 양입니다. 성인 남자라면 4판은 먹을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메밀의 함량에 따라 면의 쫄깃함이 달라진다고 하는데요. 이곳 중앙모밀은 모밀국수 치고 매우 부드럽습니다. 일본 여행 갔을 때를 생각해보면 냉면에 가깝다고 표현해도 될 것 같습니다. 일본에서 판매하는 모밀은 탄성도 없고 퍽퍽함이 특징인데, 여기서 파는 모밀은 그와 정 반대입니다. 약간 한국인들의 입맛에 맞춘 것 같습니다.

     

     

    모밀면을 찍어먹는 간장 육수의 간은 적당합니다. 면 전체를 넣었다가 빼먹어도 짠 기운이 그렇게 심하지 않습니다.

     

     

    유부초밥과 김초밥은 이렇게 반반 섞어서 먹을 수도 있습니다. 두 개다 맛있습니다. 

     

     

    • 중앙동에 위치한 중앙모밀은 번호표 시스템이 없어서 줄을 확실하게 서야 합니다.
    • 회전율이 빨라서 줄이 많아 보여도 금방 금방 들어갑니다.
    • 음식 나오는 속도는 랜덤인 것 같습니다. 
    • 우동은 안 먹어 봤는데, 모밀과 유부초밥, 김초밥은 상당히 맛있습니다.
    • 중앙모밀은 부산 맛집이고, 노포 맛집이라 할 수 있습니다.
    • 노포의 영업비밀에 나오기에는 업력이 조금 부족한 것 같습니다.

    댓글

    Designed by JB FACTORY